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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오디오북 제작 노트

1시간 전
2분 분량

「전쟁은 때로 필요악일 수 있다.」

지미 카터가 노벨 평화상 수상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여기서 멈추면 이 문장은 전쟁을 변호하는 말로 들립니다.

카터는 바로 다음 문장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필요해도 그것은 언제나 악이며 결코 선이 아니다.」


『인문』 오디오북 대본에서 두 문장은 따로 한 줄씩 놓여 있습니다.


첫 문장 뒤에 짧은 숨, 그리고 "그러나"로 시작하는 두 번째 줄.


말한 사람의 뜻은 이 두 줄이 함께 들릴 때에만 온전합니다.


"수백 개의 서로 다른 문장을 모은 책도, 뜻이 틀어지지 않게 오디오북이 될까요?"


연설문집, 인터뷰 모음, 기관의 성명 자료를 가진 곳이라면 묻게 되는 질문입니다.


물론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문장을 읽는 목소리만큼, 그 목소리를 끝까지 듣는 사람이 있다면.



『인문』 종이책이 놓인 라미네이트 책상

이천일 년 이후, 남의 말 365개


퍼블리셔 여름의 『인문』은 이천일 년 이후에 말해지거나 쓰인 문장 365개를 열여섯 개의 부로 엮은 책입니다.

책머리는 이 책에 앉은 사람들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과학자와 활동가, 판사와 난민, 의사와 환자, 작가와 건축가, 요양보호사와 청소노동자.

노벨상 강연대에서 한 말과 병상에서 한 말이 같은 한 문장으로 쓰인 책입니다.


이런 원고에서는 한 문장 한 문장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말입니다.


카터의 문장이 놓인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부에는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이 무기들은 필요악이 아닙니다. 그것은 궁극의 악입니다.」


열세 살에 히로시마에서 살아남은 세쓰코 서로의 말.


"아닙니다"가 흐려지면 문장의 방향이 뒤집힐 수 있습니다.


창가 책상 위 『인문』과 법랑 머그

스튜디오 여름의 낭독 설계


첫째, 뜻이 꺾이는 자리에서 줄을 나눈다.


두 문장 이상으로 된 항목은 대본에서 문장마다 한 줄씩 나뉘고, 그 사이에 짧은 숨이 들어갑니다.

"그러나"처럼 앞 문장을 뒤집는 말이 새 줄의 첫머리에 서게 됩니다.

말한 사람 이름과 출처를 읽은 뒤에는 늘 같은 길이의 긴 쉼.



둘째, 원문은 종이에, 대본은 한국어로.


종이책과 전자책에는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원문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오디오북 대본에서는 모두 제외했습니다.

듣는 사람은 번역된 한국어 문장과 말한 사람의 이름, 출처만 따라가는게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식입니다.



셋째, 끝까지 사람이 듣는다.


스튜디오 여름은 완성된 오디오북을 처음부터 끝까지 원고와 대조하며 듣습니다.

누락과 중복, 숫자와 고유명사의 오독, 그리고 문맥과 어긋난 강세.

카터의 "그러나"와 서로의 "아닙니다"가 바로 그 세 번째 항목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펼친 『인문』 본문과 버건디 연필꽂이

인문의 오디오북 구성


  • 낭독 — 스튜디오 여름의 AI 성우 서태혁

  • 트랙 — 부 16개



오디오북 트랙을 정리하는 편집 화면

귀에 낯선 출처들


『인문』의 출처 줄에는 평소에 잘 듣지 못한 고유명사도 많습니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강연」, 「나브테지 싱 조하르 대 인도 판결 보충의견」처럼 외국의 행사와 판결 이름이 낭독으로 들려옵니다.


낭독은 정확하게 읽어도, 처음 듣는 이름을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종이책에 존재하는 미주 25개는 오디오북 대본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처의 원어 표기나 배경이 궁금한 부분은 전자책을 곁에 두고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인문』 오디오북 재생 화면

비용·기간·수정


  • 비용 — 성우 제작의 절반이 안 되는 비용.

  • 기간 — 표준 기한은 도서 1권에 15일, 급한 일정은 말씀하시면 앞당겨 제작을 도와드려요!

  • 수정 — 원고 전체의 5% 미만 범위에서 1차 수정까지 무상. 발음 오류·낭독 누락 같은 명백한 오류는 언제든 수정 가능!

  • 검수 — 스튜디오 여름이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재검수하여 보내드립니다.


메모하며 읽는 『인문』

연설문집과 인터뷰집, 기관의 성명과 보고서처럼 다른 사람의 대화를 다시 낭독으로 옮기는 원고는 한 낱말의 강세가 그 말의 뜻을 바꿉니다.

스튜디오 여름은 완성된 오디오북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반복 검수합니다.


yeoreum00128@gmail.com · 070-4577-7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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